박재동 성추행 의혹, “허벅지 쓰다듬으며…” 이태경 작가 주장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명 시사만화가 박재동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태경 웹툰 작가는 27일 SBS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결혼을 앞두고 박재동 화백에게 주례를 부탁하려고 만났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갑다면서 제 허벅지를 이렇게 쓰다듬으시는데, 옆에서 이렇게 손이 들어오니까 손에 한 중간 정도까지 치마 아래로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성희롱성 발언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두 사람 모두랑 성행위를 해봤니라고 물었다. 또, 너 내가 주례해주면 너는 어떻게 해줄 건데 대뜸 나랑 호텔에서 춤 한 번 춰줄 수 있겠냐고 그랬다"고 전했다.

또한 "턱 아래쪽으로 이렇게(쓰다듬으며) 태경아 나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너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어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문제제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결혼을 앞두고 불미스러워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재동 화백은 SBS와의 통화에서 "그런 건 좀 기억이 없는데. 성희롱할 생각도 없었고 내 기억에. 근데 우리가 그때 다 친하게 지내고, 격의 없이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무엇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박 화백은 한예종 수업시간에도 성희롱 발언을 했다.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며 적극 비판하자 그는 세 차례나 공개사과한 바 있다.

[사진 = S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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