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를 펼치던 와중에 강습 타구를 잡은 후 넘어졌지만, 별다른 부상을 입진 않았다.
양현종은 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3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이 전지훈련 기간에 소화한 2번째 경기였다. 양현종은 지난달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3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양현종은 한화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현종은 1회초 2사 3루서 김태균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2회초에도 2사 2루서 정범모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했다.
양현종은 3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근우(우익수 플라이)와 김태균(중견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해 예정됐던 3이닝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임창용, 김세현 등 중간계투들의 활약을 더해 5-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경기종료 후 “첫 경기보다 밸런스도 좋아졌고, 나아진 느낌이다. 아직 공이 1~2개씩 빠지는 느낌은 있지만, 계획대로 (컨디션이)잘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2회초 1사 상황서 최진행의 타구가 쏜살같이 정면으로 향한 것. 순발력을 발휘해 타구를 잡아낸 양현종은 이후 마운드에 넘어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진 않았다. KIA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었다.
양현종은 “최근 타구가 내게로 많이 날아와 준비를 하고 있는 편이다. 그 상황에 던진 구종이 커브여서 준비가 됐던 것이 다행이다. 정말 많이 놀랐다”라고 말했다.
[양현종.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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