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 논란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일 성명을 내고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사건을 묵인하고 축소한 교수진과 청주대학교는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재학생들과 예비 연극학과 후배들을 위해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줄 것을 요구하며 교내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민기는 2004년 청주대학교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조민기는 자신의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이하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성명서 전문.
우리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조민기 전 교수의 성폭력 문제를 마주하였다. 조민기 교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하여 청주대학교와 학과 교수진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성명서를 공표한다.
2018년 2월 23일 졸업식 당일 연극학과 학생회는 청주대학교 학생처에 조민기 교수 성폭력 사태를 무분별하게 취재하고 있는 취재진으로부터 재학생들을 보호해 줄 것과 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거부당했다. 이는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재학생들을 보호할 의무를 져버렸다고 판단된다. 그뿐만 아니라 연극학과 졸업생들을 본교 졸업식에서 배제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오랜 시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들은 모든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학과 교수와 학교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사건을 묵인하고 축소한 교수진과 청주대학교는 공식 사과하라.
하나, 졸업식에서 연극학과를 배제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져라.
하나, 학생을 보호하지 않는 학교와 교수는 재학생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취재 동의 없이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재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라
하나, 성폭력 및 학교 내에 모든 위계에 의한 폭력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재학생들과 예비 연극학과 후배들을 위해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줄 것을 요구하며 교내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더 이상 청주대학교와 연극학과 교수들의 침묵과 방관, 가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
2018. 03. 02.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