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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2년차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이 2018시즌에는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김재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화의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2018시즌을 준비 중이다.
혹독한 데뷔시즌을 치렀던 김재영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등판, 5승 7패 평균 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반기 막판 다소 난조를 보여 평균 자책점이 치솟았지만, 선발로 15경기에 등판한 것은 김재영에게 큰 자산이 됐을 터.
김재영은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개시 직후에 변화구 제구, 경기운영이 다소 미숙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나가며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된 것은 수확이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볼넷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투구를 펼쳤던 김재영은 전지훈련에서도 3경기서 총 9이닝 동안 1볼넷만 내줬다. “볼넷이 가장 안 좋은 출루 허용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안타를 맞자’라는 생각으로 투구에 임하는 편이다. 볼넷을 안 주는데 중점을 두고 투구하면 대체로 (결과가)좋더라.” 김재영의 말이다.
언더핸드 김재영은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었다. 직구 외에 구사하는 포크볼도 위력이 있었지만, 선발투수라면 최소 한 구종은 더 장착해야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 보다 치밀해질 상대팀의 분석에 대비할 필요도 있을 터.
실제 김재영은 전지훈련서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며 2018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김재영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연습하고 있다. 기존의 직구, 포크볼도 더 완벽한 내 공이 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영은 이어 “전지훈련 초기에는 컨디션이 들쑥날쑥했지만, 이제는 밸런스가 잡혔다. 물론 시범경기까지 해봐야 안다”라고 덧붙였다.
한용덕 감독은 5명의 투수를 고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는 한편,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자원을 찾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재영은 제이슨 휠러, 키버스 샘슨 등 외국선수들과 더불어 전자에 해당하는 후보로 꼽힌다.
다만, 김재영은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보직은 모른다. 끝까지 (선발)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재영의 말이다.
보직에 대해선 신중하게 말했지만, 목표만큼은 확고했다. 김재영은 “만약 선발투수를 맡게 된다면,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싶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팀이 ‘가을야구’로 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재영.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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