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어렵사리 9연승을 질주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전준범과 박경상의 활약에 힘입어 106-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연승 행진을 '9'로 늘리며 시즌 33승째(17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는 5연승 뒤 2연패, 시즌 성적 28승 23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5위.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31-23으로 앞섰다. 중심에는 박경상이 있었다. 1쿼터 시작 직후 3점슛을 성공시킨 박경상은 이후에도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3점슛 첫 4개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3점슛 5개(6개 시도)를 넣었다. 1쿼터에만 17점 폭발.
1쿼터 중반까지 KGC와 접전을 펼친 현대모비스는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연속 덩크슛과 함지훈의 골밑 득점, 박경상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리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더 일방적이었다. 10점차에서 KGC는 한희원이 오픈 3점슛 찬스를 놓친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이 오른쪽 사이드 3점슛을 넣었다. 양동근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과 전준범의 좌중간 3점포로 50-33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64-42, 22점차로 전반을 끝냈다. 2쿼터부터 투입된 레이션 테리는 15점을 몰아 넣었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전성현만이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전무하며 일방적으로 끌려 갔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 들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KGC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성현의 연속 3점포와 사이먼의 연속 득점을 내세워 71-81까지 추격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사이먼의 득점까지 나왔다. 22점차까지 뒤지던 KGC는 73-81, 한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고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KGC의 추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3쿼터와 달리 현대모비스가 그대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고비 때마다 이대성의 속공과 양동근의 돌파가 나오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전준범이 3점슛 2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현대모비스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전준범은 4쿼터 승부처에서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넣었다. 박경상도 1쿼터 17점을 포함해 시즌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테리는 27점.
함지훈은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팀에 공헌했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 Q.J. 피터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현대모비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결국 역전승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전날 부산 KT전에서도 50점을 올린 사이먼은 이날도 48점(12리바운드)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성현도 3점슛 8개 포함, 28점으로 분전했다.
[전준범.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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