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조재현이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그 후 1시간도 되지 않아 추가 '폭로'가 'PD수첩'에서 나왔다.
6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12회에는 고정훈(조재현)의 최후가 그려졌다.
앞서 조재현은 성추행 논란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그는 출연 중인 '크로스'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스' 측은 "지난 주말 조재현씨의 입장 발표 후, 최초 16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고정훈 배역을 12회에서 출연 종료될 수 있도록 극본을 수정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12회에서는 그가 어떻게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하차를 할 지가 관건이었다. 앞서 고정훈은 가족들에게 지병을 비밀로 하고 자주 손을 떨었고,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강인규(고경표)와 고지인(전소민)은 이를 알게 됐다.
하지만 그가 죽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동안 끌고 왔던 파킨슨병 때문이 아니었다. 손영식(장광)이 15년 전 일로 수세에 내몰리게 되자 고정훈과 만났고, 그를 차로 들이받은 것. 급하게 병원에 실려왔지만 의사들은 "자발 호흡이 없다"라고 말했고 딸 고지인은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펑펑 울면서 회차가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조재현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대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다른 배우들의 모습이 나오는 것에 그쳤다.
이후 MBC 'PD수첩'에서는 하루 전 예고했던 바 대로 김기덕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인 조재현의 성추행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여배우 C 씨는 김기덕에 대한 증언과 더불어 "조재현도 끊임없이 방으로 들어오고 잠깐만 방 문을 열어보라고 해서 열었더니 다짜고짜 키스를 하더라. 분명히 결혼도 한 사람인데 왜 이러냐고 하니까 '좋아서 그런다. 원래 이렇게 잘 지내는 거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내 정신이 아니었다. 여배우끼리 누가 누굴 위로할 수도 없고 다같이 정신이 나가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조재현은 'PD수첩'에 "조사가 들어가면 그때 내가 말씀을 드릴 부분인 것 같다. 사실을 근거로 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하지 않았냐. 내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들려오고 기사에 나온 것들이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 왜곡돼서 들려오는 것들이 많다"라며 조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재현은 4번째 피해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지난달 24일 "모든 걸 내려놓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경성대 영화학과 교수직과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 = tvN-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