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공격, 수비 모두 든든하다.”
조쉬 린드블럼을 포함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은 지난 1월 30일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약 40일간 체력, 기술 훈련 및 세이부, 오릭스, 소프트뱅크 등 일본 강팀들과의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캠프 MVP로는 5선발 후보인 이용찬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오재일이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 이번 비시즌 두산 유니폼을 새롭게 입었다. 기존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흔적을 지워야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는 캠프를 통해 에이스의 자질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주장 오재원은 “린드블럼이 합류해 투수진이 탄탄해졌다. 제 역할을 해낼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린드블럼은 “팀 동료들과 코칭스탭을 더 알게 돼 기분이 좋고 호주, 미야자키 모두 성공적 캠프였다. 기분이 좋다”라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산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상대팀이었다. 같이 훈련을 해보니 얼마나 열심히 하는 팀인지 알게 됐고, 좋은 야수들이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 두산을 더 이상 상대 안 해도 되니 너무 좋다. 공격, 수비 너무 든든하고 기대가 된다”라고 새 팀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kt로 향한 니퍼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니퍼트는 전혀 내가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절대 내가 대체할 수 있다고 표현할 수 없다. 그냥 난 여기서 내 기량을 펼치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에게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팀 승리다. 그는 개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라고 답하며 “목표라고 이야기한다면 조그만 플레이가 쌓이다보면 그게 성적이 되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린드블럼에게 에이스란 어떤 의미일까. 린드블럼은 “에이스는 어느 상황에서든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놔야 한다. 최대한 그런 상황을 만들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끝으로 우승을 바라는 팬들에게 “우리는 매우 좋은 팀이다. 분명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렇다고 다른 팀을 얕보는 건 아니다. 다른 팀의 자신감과 비례해서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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