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정유미가 이성과 감정 사이의 끝없는 갈등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지난 11일 방송 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 2회에서 한정오(정유미)는 꿈꿔왔던 경찰의 삶과는 너무 다른 상황들에 갈등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모든 것을 참고 견뎌낸 정오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지구대 발령을 받았지만, 폼 나는 사건 해결은커녕 온갖 굳은 일만 도맡아 해야 하는 현실에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
혹독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정유미는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버스에 몸을 싣고 "아무 짓도 하지 마라"는 말을 되뇌며 애써 현실을 외면 할 수밖에 없었다. 서서히 지쳐가는 정오의 심경을 감정이 메말라 버린 듯한 무표정으로 표현해낸 것.
특히 국립경찰가를 힘차게 부르는 것과 달리 반복된 일상에 처음의 긴장과 떨림마저 사라진 듯 무감각진 그녀의 눈빛은 팍팍한 현실에 지쳐버린 청춘들의 단면을 보는 듯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동안 드라마 속에서 러블리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정유미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의 변신 또한 기대감을 높인다. 거침없는 언어 구사는 기본이고 그토록 염원하던 지구대 발령 첫 날 바짝 얼어붙은 모습에선 기대와 긴장감이 한껏 묻어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정유미가 사람 냄새 나는 진짜 경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한편,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