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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소공녀' 미소는 많이 공감이 되는 캐릭터예요."
13일 오후 서울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 배급 CGV아트하우스) 이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솜은 편안한 차림으로 기자들과 만나, '소공녀'에 대한 애정을 가득 보였다. 그가 극 중 맡은 미소는 가사도우미로, 하루 수당 4만 5천원으로 집세와 약값, 생활비를 쪼개가며 생활하지만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남자친구 한솔만 있다면 행복한 캐릭터다.
"전고운 감독님이 워낙 연출을 잘 하고 확고한 이미지도 갖고 있었어요.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 상징적인 것들을 정확히 갖고 있었어요. 미소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중심을 잡아야하는 인물이니까 좀 현실적이지만 잘 없는 캐릭터같아요.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하고. 캐릭터와 가까워지려고 했어요."
이솜은 평소 광화문시네마를 좋아해서 영화 '범죄의 여왕'에 출연하게 됐다. '범죄의 여왕'은 이솜이 직접 찾아가 "하고싶다"라고 말했던 작품. 이어 '소공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고, 출연으로 이어지게 됐다. 저예산의 작은 영화였지만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고 매니저 없이 현장을 직접 다니며 스태프들과 격의없이 친해질 수 있었다.
"현장에 혼자 다녀서 스태프들과 가까워졌어요. 스케줄 관리도 직접 해봤어요. 추울 때 같이 대기하는 것도 했는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어요.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할 만한 것 같아요. 스태프들과 너무 가까워져서 사소한 것들, 스태프들의 힘들어하는 모습도 다 보였어요."
미소는 극 중 집은 없어도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 남자친구를 사랑한다. 이솜은 미소와 비교해 "커피, 영화관, 산책을 좋아한다"라며 혼자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성 원톱 작품으로 그의 필모그래피에 크게 남을 '소공녀'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미 큰 호평을 받으며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담은 없을까.
"다른 영화였다면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을 것 같은데, 워낙 촬영을 즐기면서 해서 저도 소중한 것들을 얻어가고 부담감도 없었어요. 단지 선배님들이 너무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어서, 처음 리딩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어요. 보시는 분들이 미소 캐릭터에 많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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