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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영된 '마더'의 마지막회는 전국 가구시청률 기준 평균 5.0%, 최고 6.0%(전국 가구 기준, 유료 플랫폼)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2년 후, 수진(이보영)이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을 합법적으로 입양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윤복의 그룹홈 엄마를 간절히 설득하며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윤복을 입양하려고 애썼다. 드디어 수진과 윤복은 '진짜 모녀'가 되며 꽉 닫친 해피엔딩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마더'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 치밀한 디테일의 극본으로 시청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고 모성애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했다.
특히 '마더'는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세계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를 대표해 선정된 것. 이로써 ‘마더’는 한국 드라마 최초의 칸 경쟁부문 진출 기록을 남겼다.
더불어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도 빛났다. 이보영부터 이혜영까지 몸 사리지 않는 열연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마더'를 통해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혜영은 영신 역을 통해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우아한 배우로의 품격을 갖추면서도 때로는 자식 때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내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영화 '아가씨'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첫 드라마인 '마더'로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렸다.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가져가는가 하면 시청자의 감정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대사로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마더'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진정한 모성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면서도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저 외면하고만 싶은 추악한 아동학대와 같은 어두운 현실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하게 한 것. 우리 주위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작고 소중한 아이를 지켜낼 수 있음을, 그 아이가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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