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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2번 타자 초이스'의 모습을 시즌 때 얼마나 볼 수 있을까.
마이클 초이스(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넥센 유니폼을 입은 초이스는 타율 .307 17홈런 42타점 37득점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중심타선에 배치된 초이스이지만 올해는 타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박병호가 넥센에 컴백했기 때문. 1번 이정후, 4번 박병호는 확정적인 상황에서 2, 3번 자리는 아직 주인이 가려지지 않았다.
이름만 본다면 2번 서건창, 3번 초이스가 무난한 선택이지만 초이스와 서건창의 자리를 바꿀 경우 여러 장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이날도 넥센은 초이스를 2번, 서건창을 3번에 배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초이스는 3회초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초에도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5회초 아웃된 타구역시 상대 2루수 시프트에 걸린 잘맞은 타구였다.
장정석 감독은 "어떻게 하든(초이스 2번 서건창 3번 or 서건창 2번 초이스 3번) 괜찮을 것 같다"면서도 "작년에 이정후와 서건창이 붙어있을 때 상대에서 원포인트 릴리프가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초이스를 2번에 넣을 경우 좌-우-좌-우 순으로 구성돼 상대팀 마운드 운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장 감독은 초이스가 2번 타자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나는 초이스가 공을 잘 보는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는 1번도 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초이스'하면 장타가 떠오르지만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붙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규시즌 때도 2번 타자로 나서는 초이스의 모습을 적지 않게 볼 듯 하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팀 투수들로서는 여느팀 4번 타자보다 뛰어난 파워를 갖춘 '2번 타자 초이스'를 상대해야 하기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초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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