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무서운 뒷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타선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역시 넥센 타선의 뒷심은 무서웠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8회초까지 4안타 무득점에 묶이다 9회에만 6안타 3득점을 집중했다.

기본적으로 SK 박희수의 제구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흔들렸다. 대타 박동원이 1사 후 박희수의 높게 형성된 135km 패스트볼을 통타, 솔로포를 날리며 반격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가 백미였다. 역시 대타로 나선 고종욱이 박희수의 2구를 공략해 우측으로 느리게 빠져나가는 3루타를 뽑아냈다. 발 빠른 고종욱의 질주가 SK 내야진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이후 김수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장영석의 1타점 좌전적시타에 이어 대타 김민성의 좌중간 안타로 1,3루 찬스까지 잡았다.

역전주자까지 나가자 더욱 응집력을 발휘했다. 김하성이 1B2S서 박희수로부터 1타점 동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승부를 할 수 있는 흐름이 찾아오자 적극적으로 대타 카드를 사용한 장정석 감독도, 박희수의 난조를 놓치지 않은 타자들의 응집력도 돋보였다.

이날 넥센은 김하성, 김민성, 박동원, 마이클 초이스 등 몇몇 주전들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휴식 차원이었고, 1.5군급 타자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SK 에이스 메릴 켈리에게 막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넥센으로선 뜻밖의 뒷심 확인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올 시즌 넥센 타선은 역시 만만치 않다. 예고편이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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