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아산 김진성 기자] "맞는 것 같다."
우리은행 김정은이 19일 KB와의 챔피언결정2차전서 3점슛 4개 포함 18점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KB가 추격할 때마다 외곽포를 가동했고, 자신보다 큰 박지수 수비도 착실하게 해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김정은은 "KB 앞에서 힘들다고 해선 안 되는데, 박지수와 커리를 막아야 해서 힘든 건 사실이다. 임영희 언니도 나이도 있고 해서, 우리도 체력적인 소비가 크다. 슛 감은 나쁘지 않은데, 감독님, 코치님이 제 스타일대로 막 하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위 감독의 지시에 대해 "KB와 정규시즌 때 7번을 싸웠다. 단순하게 하는 게 답이라고 하셨다. 나뿐 아니라 최대한 간단하게 얘기하셨다. 굳이 왼쪽, 오른쪽을 생각하지 않고 되는대로 하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면 잊어 버린다"라고 털어놨다.
박지수 수비에 대해 김정은은 "사실 불가항력이다. 농구는 신체적인 부분이 절대적이다, 최대한 자세를 낮춰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지수가 어디로 도는지 알아도 사이즈가 크니까 막기 힘들다. 팀원들이 도와줬다. 오늘은 스위치를 하느라 제대로 막지 못했는데, 잘 챙겨가야겠다"라고 말했다.
챔프전 욕심에 대해 위 감독은 "하나은행 시절에 챔프전에 가서 엄청 울었다. 결국 사기극으로 끝나서 운 것 조차도 그렇다. 첫 챔프전이다. 욕심은 많이 나는데, 순리대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절실한 마음이라면 벌써 우승해야 했다. 오히려 정규시즌 막판이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부활에 대해 김정은은 "부활한 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정규시즌 때 경기력을 만족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번 챔프전서는 나름 제 자신에게 만족스럽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다. 독기도 생겼다. 지난 여름부터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자평했다.
고향에서 우승을 앞둔 것에 대해 김정은은 "특별한 감정은 있다. 우승을 하면 더욱 값질 것 같고, 의미 있을 것 같다. 아직 3차전이 남아있다. 남은 경기를 잘 하고 싶다. 누구나 우리은행에 오면 새 사람이 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4쿼터 초반 3점슛을 넣고 두 손을 번쩍 든 것에 대해 "짜릿했다. 쉽게 가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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