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도 2차전의 라인업을 유지한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차전 완패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외국인선수 없이 이뤄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세트를 불안한 리시브 속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황연주, 한유미, 양효진 등 베테랑 3인방을 필두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1-1로 맞선 3세트 20-23에서 역전을 만든 뒤, 4세트 듀스에선 황연주의 백어택과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양효진은 팀 최다인 19점(공격 성공률 41.66%)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블로킹은 무려 6개. 아울러, 황연주는 16점, 한유미와 황민경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모처럼 이겼다”라고 웃으며 “국내 선수들이 조직력을 갖고 경기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하면서 조직력 있는 배구를 했다. 특히 한유미가 베테랑답게 자기 역할 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유미에 대해 “시작은 고유민으로 했는데 서브 리시브와 공격에서 흔들리면서 한유미를 투입했다. 한유미는 포스트시즌에서 베테랑답게 경기를 잘 치러왔다. 오늘도 한유미에게 미리 투입이 될 수 있다고 언질을 줬다. 들어가서 베테랑 역할 해줬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2세트 분위기 전환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 “1세트는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며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2세트 들어가선 올라간 공들의 결정력 높아지면서 분위기를 탔다. 초반엔 이다영 토스 높이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다영 세터에게 높게 주는 것보다 낮더라도 빠르게 주는 게 낫다고 말했고, 개선이 이뤄졌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이날 작전타임에서 비장함보다는 미소를 통해 선수를 다독였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이었지만 작전타임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메디 공격이 너무 세게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선수들도 좋게 잘 받아들였다. 사실 오늘 메디의 범실이 많아 선수들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나 마찬가지니 재미있게 하자고 말했다. 부담감을 털어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는 이 감독의 감독 첫 포스트시즌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은 내가 아직 미숙한 점도 많고, 경기 복기를 하면서 실수와 잘못들이 반복되고 있다. 시즌과 큰 차이는 없다. 아마 다음 시즌에는 승리를 만끽하는 여유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이제 오는 21일 상대 홈인 화성에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은 3차전에도 국내 선수로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3차전도 국내 선수로만 기용해서 갈 생각이다. 레프트 자리는 한유미, 고유민, 김주향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간다. 사실 1차전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 안 풀렸다. 3차전은 서브 싸움이 된 것 같다 서브 리시브를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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