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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C들의 예상대로 재주는 승리가 부리고 실검은 워너원이 가져갔다.
그룹 빅뱅 승리는 21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워너원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 등과 함께 출연해 '오늘밤 스트롱 베이비 나야나' 특집을 꾸몄다.
이날 승리는 2년 만에 출연한 '라디오스타'에서 상석을 차지하며 "멤버들이 군대 가니까 살맛 납니다"라는 익살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승리는 MC와 게스트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예능 초보 워너원을 이끌었다. 거칠 것 없는 멘트 폭격에 MC들 마저 포복절도했다.
이날 승리가 가장 귀를 솔깃하게 만든 대목은 '연차별로 느끼는 심리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펼칠 때였다. 빅뱅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워너원 멤버들 앞에서 승리는 자신의 시행착오를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데뷔 직후 연예인에 방송국 로고만 봐도 설레고 신기했다는 승리는 "이거 3년 못 간다"고 말했다. 인기의 척도가 대학축제라며 하루 5개 지역을 돌았던 추억도 회상했다.
승리는 "3년차 되면 혼자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노래 '스트롱 베이비'로 자신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사실을 고백했다. 승리는 "시건방이 막"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인기에 점점 도취해 말이 짧아졌다고 고백한 승리는 "눈 떠보면 매니저가 바뀌어있더라"며 결국 자신 빼고 다 바뀌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승리는 7년차 때에는 사건사고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자다가도 생기고 운전하다가도 생긴다"며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내가 가수를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겼다"는 승리는 13년차인 지금 "워너원 친구들하고 있는 것도 감사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승리는 정산과 관련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라"고 경고하며 "'이것 밖에 안 받았어?'라고 하는데 귀를 닫고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최근 방송 사고를 통해 정산 등 예민한 발언이 노출돼 곤혹을 겪고 있는 워너원인 만큼 더 의미가 있었다.
진정한 스트롱 베이비의 모습을 보여준 승리는 "여기서 더 강해지면 안 될 것 같다. 사고가 날 것 같다. 이제 좀 강해지기 보다 절제해야 할 것 같다"면서 "멤버 형들이 군 입대 했기 때문에 빅뱅 간판을 달고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형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끔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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