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듀브론트가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펠릭스 듀브론트(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1987년생 좌완투수인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낯이 익은 선수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풀타임 선발로 뛰는 등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118경기(85선발)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남겼다.
시범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듀브론트는 1회 선두타자 정진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상대 도루 시도 때 나원탁의 송구에 맞기도 했다. 이어 나주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여기에 폭투까지 겹치며 무사 2, 3루가 됐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실점했다. 최정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1회 투구수만 40개였다.
2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내야 땅볼과 뜬공, 내야 파울 플라이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3회 역시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잡아내며 가볍게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정의윤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오른쪽 2루타를 내줬고 결국 김동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실점째.
이후에도 듀브론트는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이어갔지만 손아섭의 호수비 속 어렵사리 3회를 마쳤다.
4회 역시 쉽지 않았다.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최정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닝 종료 대신 위기였다. 2루수 앤디 번즈가 포구에 실패하며 1, 2루가 됐다. 이어 로맥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정의윤에게 홈런성 타구를 내줬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며 1점으로 끝냈다.
듀브론트는 팀이 4-5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겼다. 4이닝만 던졌음에도 투구수가 104개에 이르렀다.
구위로 SK 타선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구까지 안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54개)과 체인지업(27개), 커브(15개), 투심 패스트볼(8개)을 섞어 던졌다.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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