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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나얼이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으로 자신의 음악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나얼은 2년 만에 솔로 앨범 '사운드 닥트린'(Sound Doctrine)을 발매했다. 지난 28일 공개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널 부르는 밤'과 선공개곡 '기억의 빈자리', 'Gloria', 'BABY FUNK' 등 13곡이 담겼다.
이번 앨범은 다채로운 장르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70년대 사운드가 혼합된 알앤비곡인 '널 부르는 밤'을 포함해 펑크, 디스코, 어반, 모던 소울 등이 어우러져 있다.
대중성을 꾀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적인 지향점을 뚜렷하게 이어나가는 나얼의 노력이 엿보인다.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는 대중이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에게 기대했던 '바람기억', '같은 시간 속의 너'와 같은 감성적인 발라드다. '널 부르는 밤' 역시 풍부한 사운드와 나얼의 감성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대중적인 알앤비곡이다.
또한 수록곡 'Soul Walk', 'Heaven', 'Spring Song', 'Stand Up', 'Blue Wing', 'Comforter' 등은 나얼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흑인 음악과 타 장르와의 접목이 눈길을 끄는 실험적인 사운드로 채워졌다.
특히 나얼은 세션과 마스터링에도 노력을 기울이며 듣는 음악으로서의 완성도를 추구했다. 그룹 시카고 출신의 빌 챔플린과 타워 오브 파워의 투어 멤버 빌 처치빌이 세션으로 참여했으며, 마스터링에는 세계적인 마스터링 엔지니어 테드 젠슨이 참여했다.
또한 나얼은 프로듀싱 전 과정과 앨범 비주얼 아트, 뮤직비디오 등 전반전인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음악이 보여지는 과정까지 신경을 쓰며 세공하듯 자신의 색을 덧입혔다.
2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탄생한 나얼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음악이 짧게 소비되는 시대에 나얼의 신보는 오랜만에 만나보는 공들인 앨범이다.
[사진 = 롱플레이 뮤직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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