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IA '안방마님' 김민식이 '공포의 8번타자'로 등극할 것인가.
김민식의 시즌 초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김민식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1차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김민식은 김선빈의 유격수 병살타로 득점이 좌절됐지만 KIA가 1-0으로 앞선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2루타를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번엔 득점에 성공했다. 타일러 윌슨의 폭투로 3루에 들어간 김민식은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KIA는 로저 버나디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고 결국 4-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김민식의 멀티히트 만큼 눈길이 가는 것은 개막 이후 전 경기에서 안타가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24일 kt와의 개막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 25일 kt전 3타수 1안타, 27일 삼성전 3타수 1안타 2득점, 28일 삼성전 2타수 1안타에 이어 29일 삼성전에서는 한 타석만 소화했음에도 안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30일 LG전 멀티히트를 추가한 김민식의 시즌 타율은 .467(15타수 7안타)에 달한다.
LG전을 마치고 만난 김민식은 자신의 초반 타격감에 대해 "나쁘지 않다. 자신감 있게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지난 해 풀타임 시즌을 뛰고도 마무리훈련 합류를 자청했다. 이유는 지난 시즌 타율 .222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고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완성형 포수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훈련량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는 김민식은 "여러 코치님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열심히 했으니 하늘에서 도와줄 것이다'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만큼 KIA 코칭스태프도 김민식이 타격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던히 노력한 것을 지켜봤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투수의 공도 조금 더 잘 보이고 있다. 안타가 1~2개씩 나오면서 자신감도 더 붙고 있다"는 김민식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KIA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핵타선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여기에 김민식까지 폭발한다면 KIA 타선은 더이상 쉬어갈 곳이 없을 것이다. 전 경기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민식이 올해 얼마나 향상된 타격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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