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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사실상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성추행이 일으킨 파문은 컸다.
10년 전 저지른 성추행이 알려지며 대중은 김생민에게서 돌아섰다. 선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만큼 그의 성추행은 큰 실망감을 안겼다.
김생민 역시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
방송가 역시 김생민에 대한 퇴출 절차에 들어갔다.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10개였다. 특히 그를 간판으로 내세운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은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한다. 다른 프로그램 역시 김생민의 하차 소식을 밝히며 출연 분량을 편집해 방송한다.
방송가는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며 대중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생민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고, 대중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기에 방송사 역시 발 빠른 대응을 해야 했다.
여기에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또한 프로그램을 폐지하며 업로드 분을 삭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생민의 흔적을 다 지우진 못했다. 아직 그가 출연한 광고 등이 남아있으며 '짠내투어', '미운우리새끼', '오늘 쉴래요' 등은 그의 출연분은 편집해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다.
여기에 김생민과 팟캐스트부터 정규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을 함께 했던 김숙, 송은이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 사람은 한동안 여러 프로그램에서 함께 출연했으며 특히 송은이는 김생민의 예능감을 발굴한 기획자이자 그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송은이, 김숙과는 무관한 성추행 논란이지만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에게 이번 일은 하나의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생민이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그를 믿고 함께해준 동료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논란에 사과하고 물러섰지만 아직 모든 문제가 말끔하게 끝난 것은 아니다.
[사진 = K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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