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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3개월 동안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해요. 현장에서 맨날 밤샘 촬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스태프, 배우 분들이 웃으며, 힘차게, 즐거운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이강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음에 더 좋은 연기로 보답 드리고 싶어요.”
배우 윤박이 KBS 2TV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라디오국의 망나니 이강 PD로 분해 자유분방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김소현만의 키다리 아저씨로 분해 여심을 훔치기도.
“자칫 잘 못하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괴짜스러운, 망나니 같은 인물로 그려질 수 있을 텐데 망나니처럼 행동하지만 라디오, 주변 인물을 대할 때 진지한 모습과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했던 부분이 어우러져 이강이 완성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흐트러지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윤박은 이강 PD가 들고 다니는 지시봉이 망나니의 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일 같은 경우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도라는 나라에 빠져 있더라고요. 수염도 안 깎고, 머리도 산발에다가, ‘나 인도 갔다 왔어’라는 기운을 풍기고 다닌다고 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수염을 길러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헝클어진 머리도 그렇고. 행동이 자유로운 사람이다 보니 루즈한 옷을 입으려고 했고요. 시청자 분들이 봤을 때 첫 이미지가 중요해서 설정했는데 캐릭터와 맞게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실제 윤박은 수염에 손질을 하지 않은 듯한 머리, 구겨진 루즈한 옷 등을 입으며 이강이라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는 평소 깔끔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윤박과는 사뭇 다른 모습.
“사실 전 제 외모가 어떻게 보이든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에요. 역할에 맞게 해내는 게 최우선 목표고요. 멋있어 보이고 싶었으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작품 속 외모에 신경을 써본 적이 없어요.”
윤박은 실제 이강과 자신이 닮은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자칫 함정에 빠질 수도 있어 윤박이 아닌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걸음걸이, 눈빛, 애어른 같은 말투 등 변화를 주며 윤박과 닮았지만 사뭇 다른 이강 캐릭터를 선보였다.
“자유분방하고, 약간 시끄러울 수도 있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런 부분이 이강과 닮은 것 같아요. 연기할 때 제 성격이랑 비슷해서 쉬운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 때문에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돼요. 전 편할 수 있지만, 캐릭터와는 안 맞을 수도 있잖아요. 오히려 그 위험성을 줄이려고 좀 더 신경 쓰고 윤박처럼 연기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윤박은 이번 작품에서 12세 연하인 김소현과 호흡을 맞췄다. 김소현이 띠동갑인 만큼 멜로 연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기 마련. 윤박은 띠동갑인 김소현과 멜로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촬영을 안 할 때는 그런(띠동갑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기할 때는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소현이가 너무 잘 해줘서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시는 건 시청자 분들의 몫이겠지만 할 때 만큼은 집중할 수 있었죠. 소현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웃음)”
윤박은 ‘라디오 로맨스’를 통해 멜로 장르에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밝혔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졌다는 말도 더했다.
“멜로에 대한 도전 의식이 좀 생겼던 것 같아요. 이번에 좋은 평가들을 해주셔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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