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사령탑' 김종민 감독 "김연경,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김종민 여자배구 올스타팀 감독이 김연경(상하이)을 처음 만난 소감을 전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태국 올스타팀에 세트 스코어 2-3(24-26, 25-13, 25-21, 12-25, 13-15)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국내 프로배구 활성화와 스포츠 한류 확산의 일환으로 기획된 국제 친선 프로배구 대항전이다. 올 시즌 도로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종민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을 이끌 감독으로 선임돼 약 사흘간 국내 최고 기량의 여자배구 선수들과 함께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아 조금만 만들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잠시나마 대표팀을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비 기간이 3일에 불과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 운동할 때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는데 코트 안에 들어갔더니 역시 달랐다”라고 선수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김 감독은 중국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김연경을 1세트와 5세트에만 잠시 출전시켰다. 선수보호차원의 관리였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피곤해해서 내가 일부러 많이 출전시키지 않았다. 본인은 뛰겠다고 하는데 부상이 우려됐다. 그래도 팬들에게 아예 안 보여드릴 순 없어서 잠깐 잠깐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에 대해 “터키, 중국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국내 선수들과 기량 차이도 많이 나고 최고 장점은 배구 기본기가 탄탄하다”라고 칭찬하며 “내가 알기론 나보다 키가 크다. 높이가 좋고, 성격도 좋다. 앞으로도 선수생활 오래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김연경이 도로공사에 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김연경 있을 때까지는 계속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김 감독은 끝으로 “태국 선수들이 기본기가 좋았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기본기가 좋아야 발전 속도가 빠르다. 그런 점부터 배워야 한다. 수비 및 커버 능력도 배울 점으로 본다”라고 국내 선수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종민 감독. 사진 = 화성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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