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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모처럼 탈삼진 능력을 발휘했다. 커터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오클랜드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볼넷,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류현진의 진가는 탈삼진을 이끌어내는 부분에서 가장 빛났다. 류현진은 이날 8탈삼진을 작성하며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이 1경기서 8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5일 뉴욕 메츠전 이후 249일만이었다.
결정구는 커터였다. 류현진이 이날 작성한 8탈삼진 가운데 3번째 스트라이크를 얻어낸 구종은 커터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은 각각 1차례씩 있었다.
1회 1사 1루서 제드 로우리, 크리스 데이비스를 연달아 커터로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3회초 마커스 세미엔, 4회초 데이비스, 6회초 세미엔을 상대로도 140km 안팎의 커터를 결정구 삼아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이 커터를 장착한 것은 지난 시즌 중반이었다.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는 만큼, 류현진이 지난 시즌 커터를 구사하는 상황은 많지 않았다. 특히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커터를 던지는 데에 위험부담이 따랐다.
하지만 11일 오클랜드전은 달랐다. 류현진은 타선이 1회말 2득점을 올려준 덕분에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 커터도 위력이 배가될 수 있었다. 류현진으로선 향후 타자를 상대할 때 보다 많은 수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일전인 셈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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