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의 테이블세터가 존재감을 발휘, 팀의 시즌 첫 3연승에 기여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6-4 재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6위로 도약, 공동 4위 그룹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지난 10일에 이어 이용규(중견수)-양성우(좌익수)를 또 다시 테이블세터에 배치했다. 최근 부진한 정근우를 대신해 양성우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규(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양성우(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는 8출루를 합작, 한화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용규 역시 이날 전까지 13경기서 타율 .346(52타수 18안타) 4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드오프로서 제몫을 했다. “여러 면에서 좋아졌다. 연봉도 크게 삭감돼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한 것 같다. (이)용규는 파이터 기질이 있고, 승부근성도 남다른 선수”라는 게 한용덕 감독의 설명이었다.
한화의 테이블세터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용규와 양성우는 1회말 각각 볼넷, 안타로 출루해 선취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실제 한화는 무사 1, 3루서 나온 송광민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용규, 양성우는 3회말에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며 팀의 추가득점에 기여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에 이어 양성우까지 연속 안타를 터뜨려 다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것. 한화는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4회말에도 각각 안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이용규와 양성우는 한화가 3-4로 뒤처진 6회말에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1사 1, 2루서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넘겨주자 양성우가 구원 등판한 김윤동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
테이블세터가 제몫을 한 한화는 선발투수 윤규진이 5회초 무너졌지만, 구원 등판한 송은범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마운드가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 짜릿한 재역전승을 따냈다. 테이블세터가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한화는 향후 타선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양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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