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신곡] 드렁크타이거 '옛', 타이거JK가 초심에 취했을때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타이거JK가 드렁크타이거의 마침표를 찍었다. 래퍼로서 삶의 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다.

타이거JK는 13일 오후 6시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의 선공개곡 '옛'(YET)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로서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며 더이상 활동명으로 드렁큰타이거를 쓰지 않는다.

'옛'은 드렁큰타이거이자 힙합 역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서 타이거JK의 삶을 담아냈다. 가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첫 마디부터 "나 늙었다면은 늙었고 끝났다면은 마침표 위"라며 솔직한 자기고백을 시작한다.

또한 그는 "Drunken 쓰고 노래를 불렀던

One shot 머리 위로 잔을 들었던 내 친구들은 어디에"라며 영광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으며 래퍼이자 제작자로서 녹록치 않았던 삶을 랩 안에 녹여내기도 했다.

하지만 타이거JK는 단순한 추억팔이에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옛'에서 타이거JK 특유의 빠른 래핑을 세련되게 구사했고, 최근 힙합신의 유행하는 라임이나 플로우보다는 자신만의 색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옛' 안에서는 드렁큰타이거로서 타이거JK의 자부심이 녹아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음악을 세련되게 해석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또한 여전히 타이거JK의 스타일이 촌스럽지 않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힙합 1세대로서 여전히 주목받는 래퍼인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의 마침표마저도 스스로 찍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매력적이다.

[사진 = '옛' 뮤직비디오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