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야구는 결과론이다. 그렇다고 해도 넥센으로선 3회 두 차례 자동고의사구가 실패로 돌아간 게 뼈 아팠다.
넥센은 26일 잠실 LG전서 완패했다. 표면적으로는 0-4로 뒤진 4회 5실점이 컸다. 그 과정에서 선발투수 신재영이 무너졌고, 15일 고척 두산전부터 이어온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마감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간 건 3회였다. 0-1서 0-4로 스코어가 벌어진 과정이 좋지 않았다. 넥센 벤치의 두 차례 자동 고의사구 지시는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야구는 결과론이고, 자동고의사구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자동고의사구 이후에 나온 좋지 않은 결과물이 넥센에 부담으로 다가온 건 분명했다. 1사 2,3루서 4번타자 김현수를 맞이했다. 신재영이 초구~3구 모두 볼을 던지자 장정석 감독은 안전하게 자동고의사구를 택했다.
그러나 채은성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0-1서 0-3으로 벌어진 순간.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2사 2,3루서 김용의에게 자동 고의사구를 택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 최근 10경기 타율 0.263에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도 0.250이었다. 1사도 아니고 2사였다.
아무래도 다음타자 정상호의 타격감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정상호는 주전도 아니고 경기 출전이 불규칙적이다. 그러나 정작 신재영이 볼카운트 1B1S서 정상호에게 몸쪽 승부를 하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줘 허무하게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1차적으로 신재영의 제구 및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다만, 넥센 벤치의 선택도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흐름을 LG에 넘겨준 계기가 됐다. LG 타선은 3회를 계기로 활황세를 띄며 대량 득점에 성공, 손쉽게 승리했다.
[신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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