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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남자 주인공이 죽음을 맞은 원작 '위험한 관계'와 달리 권시현(우도환)과 은태희(조이)가 해피엔딩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일 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가 3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기영(이재균)은 이세주(김민재)와 권시현을 아지트에 차례로 부른 뒤 시현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기영의 전화를 받은 은태희는 곧장 아지트로 달려갔고 시현은 태희에게 다가서는 기영을 막아서다 그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었다.
의사는 태희에게 "의식이 돌아오는 걸 기다려 봐야 한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버지와 독일로 떠날 결심을 세웠던 태희는 계획을 미루기로 결정하고 그런 딸에게 아버지는 "천천히 움직여도 된다"며 응원했다.
시현의 모친은 권석우(신성우)와 이혼하며 친자 불일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전했던 바. "나한테도 시현이한테도 별 관심이 없었으니 그다지 충격도 아니겠지"라고 처참한 심정을 드러냈다. 뒤늦게나마 진실을 깨닫게 된 석우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시현을 바라보며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깊은 잠이 든 시현을 바라보다 태희는 시현의 고백이 적힌 책 한 권을 들여다보게 됐다.
"처음엔 고백을 피해야지 시간을 벌어야지 그렇게 핑계 삼아 시작했는데 점점 그림 속의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오히려 너에게 위로를 받고 있었어"라는 내용이었다.
보름을 훌쩍 넘겨 마침내 시현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태희는 시현 앞에 나서지 못한 채 뒤에서 홀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시간이 흘러 태희는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했다. 건축주의 유별난 요구사항에 불만이 한가득 했다.
태희는 홀로 시현의 생일을 챙기며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고, 최수지(문가영)와 세주는 선술집에서 재회했다.
태희는 건축주를 만나기 위해 도착한 약속장소에서 그림 하나를 보고 시현을 떠올렸다. 곧장 달려간 옥상에는 시현이 있었다.
시현은 태희를 반갑게 맞았다. 태희는 "야, 권시현 너 일줄 알았어. 너 밖에 없지 그럼. 이럴 거면 빨리 좀 나타나지" 하고 원망했다. 시현은 "어떤 말을 해도 아프지 않을 때까지, 나 다 컸지?"라면서 태희를 꼭 끌어안았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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