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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에서 '짝'을 이을 야심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를 론칭했다. 출연진들의 연령은 더욱 낮아졌고 설레는 감정도 더욱 진해졌다. 하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2일 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의 첫 회가 전파를 탔다. '로맨스 패키지'는 2030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3박 4일 간 진행된다. 즉, 휴가를 즐기며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선물하겠단 의도다.
특히 '로맨스 패키지'는 지난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한 차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던 만큼 정규 편성에 기대가 모아졌던 바. 전현무와 함께 MC였던 모델 한혜진이 하차하고 배우 임수향이 새롭게 투입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첫 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로맨스 패키지'는 기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유사한 결을 가져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 10명의 남녀가 동반 출연해 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아가는 게 큰 줄기다.
대신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참가자들의 자유도는 낮았다. 참가자들은 '로맨스 가이드'가 세운 가이드라인과 일정에 맞춰 몸을 움직여야 하며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을 어필한다. 3일 방영분에서는 '가든 파티'와 '미니바 선택 시간'이 그러했다. 이어 첫날이었던 만큼 제작진이 차별 포인트로 자신한 '호캉스'의 여유로운 면모는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타인의 연애를 들여다보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곧 공감으로 이어지는 대중의 니즈는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통해 추측했던 청춘남녀들의 빗나간 큐피트 화살은 호기심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남성 출연진들을 20대 학부생부터 30대 한의사까지 다채롭게 구성하면서 여러 시청층을 공략했다.
다만 여전히 '로맨스 패키지'가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동시간대 예능이 아닌, 금요일 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시그널2'이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하트시그널2'는 연일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을 뿐더러 출연진들의 매력이 탁월하게 부각돼 고정 시청층까지 형성됐다. '로맨스 패키지'와 방영 일자는 다르지만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서 '하트시그널2'가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틈을 파고들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로맨스 패키지'가 스페셜 일일 MC로 그룹 빅뱅 승리를 출격시켜 한 차례 흥미를 모은 가운데, 탄탄한 경쟁 프로그램들의 아성을 넘어 참가자들의 애정선을 원활히 그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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