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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대군’의 윤시윤과 진세연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6일 밤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루시개(손지현)는 죽음을 맞았다. 자상이 너무 깊은데다 피를 많이 흘려 살릴 수 없었다. 죽기 전 루시개는 이휘(윤시윤)의 손바닥에 피 묻은 손가락으로 그의 이름인 ‘휘’를 썼다. 루시개가 세상을 떠난 후 이휘는 성자현(진세연)에게 “너무 해준 것이 없소. 수없이 날 구해주고 3년을 따라다니며 갖은 고생을 다했는데. 좋은 시절이 오면 이제 은혜를 갚아주려 했는데”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강(주상욱)의 수하들을 유폐돼 있는 그를 탈출시키려 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과 윤나겸(류효영)은 비로소 부부다운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윤나겸은 과거 충성맹약을 한 것이 그렇게라도 이강의 마음에 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신첩은 그저 전하의 여인이고 싶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이강은 “부인의 지지가, 그 열정이, 날 언제나 당당하게 만들어주었소. 고마웠소. 다시 만날 때까지 몸조심하시오”라고 말하며 윤나겸을 피신시켰다.
이강은 탈출을 거부한 채 이휘를 정전으로 불렀다. 이휘는 용상에 앉아 있는 이강에게 “원래도 형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강은 “너만 아니었다면 나는 내일도 여기서 문무백관들과 조회를 열었겠지”라고 응수했다. 이휘는 “이제 다 끝났다”며 “민심이 형님에게 없기 때문”이라고 일갈했고, 이강은 시간만 있었다면 태평성대를 이루는 성군이 됐을 것이라 말했다.
이휘는 “이제 돌아오십시오. 우리 식구로, 내 형으로”라며 “보위에서는 내려가겠지만 국문도 받고 벌도 받을 테지만 살수는 있어. 왕은 아니지만 식구들은 형님 곁에 있을 거야”라며 회유했다. 이강은 눈물을 흘리며 “그런 건 다음 생에 하자꾸나. 아니 다음 생엔 애초에 이런 검택을 하지 말아야겠지”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날 죽여다오”라며 “길고 긴 속죄보다 목숨으로 갚겠다”고 말했다.
이휘는 이강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이강이 이휘에게 칼을 휘둘렀고, 이강은 “이러지마! 하지 말라고! 내 손으로 형을 죽이게 해야겠어?”라고 소리쳤다. 이강은 “아니면 네가 죽어!”라며 칼을 멈추지 않았다.
싸우고 있던 두 사람. 이 때 어을운(김범진)이 이강에게 칼을 휘둘렀다. 쓰러진 이강을 안은 채 눈물을 쏟으며 이유를 묻는 이휘에게 어을운은 “대군과 싸우게 되면 대군이 못할 테니 저보러 베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전하는 죽을 자리를 찾아들어오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을 본 대비 심씨(양미경)는 “강아! 내 아들!”이라고 오열하며 비로소 왕실을 지키는 대비가 아닌 어머니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미안하다. 이 어미가 널 잘못 키웠다”며 사과했다. 자신을 둘러싼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본 이강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 그대(성자현)도 울지 마시오. 그 누구도 나를 위해서 울지 마시오. 다 놓으니 이렇게 자유로운 것을. 이렇게 편한 것을”이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뒀다.
새 아침이 밝았다. 은성대군(윤시윤)은 승평군(김준의)이 친정을 할 때까지 섭정을 맡게 됐다. 은성대군은 “하나 된 조정을 만들려고 한다”며 섭정을 반대하는 대신들을 설득했다. 기특(재호)은 이휘를 보면 루시개가 생각난다며 그의 곁을 떠났다. 만류하는 이휘에게 기특은 “다시 마마를 잘 모실 수 있게 되면 그 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이휘는 성자현의 집에서 처가살이를 하기로 했다. 시간이 흘렀고, 승평군도 대신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정도로 장성했다. 이휘는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 섭정을 그만두기로 했다. 이휘는 대비 심씨와 효빈 김씨(오승아)의 만류에 승평군이 가례를 올릴 때까지만 섭정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성억(이기영) 대감의 집에서 잔치가 열렸다. 이곳에 성자현이 윤나겸과 나눠 가진 우정 노리개를 든 채 숙모를 찾으러 왔다는 의문의 소녀가 나타났다. 이 소녀의 이름은 소하로 윤나겸의 딸. 윤나겸은 자신의 딸을 이휘, 성자현에게 맡긴 채 사라졌다. 기특도 이휘 곁으로 돌아왔다.
이휘와 성자현 그리고 이들의 아들과 딸, 이강과 성나겸의 딸 소하가 이강이 잠들어 있는 곳을 찾았다. 이휘는 “형님 소하가 왔습니다. 형수님을 닮아 어여쁘고 형님을 닮아 씩씩합니다”라고 말했고, 성자현은 “저희 딸로 잘 키우겠습니다. 사랑을 많이 주면서요”라고 약속했다.
이휘와 성자현은 남은 여생을 도성을 떠나 그림도 그리고 소풍도 다니며 살기로 했고,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끝으로 ‘대군’이 막을 내렸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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