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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대군-사랑을 그리다'가 먹먹하고도 따뜻한 엔딩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일 방송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20회 분은 전국 5.6%, 수도권 5.6%(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 전국 2.7%, 수도권2.8%(닐슨코리아, 유료 개인 25-49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배우들이 광화문 프리허그 공약을 내세웠던 5%를 넘어섰다.
'대군'의 마지막 방송은 이휘(윤시윤), 성자현(진세연), 이강(주상욱)이 희생과 사랑으로 이룩해내는 굳건한 조선, 그리고 이들의 아름다운 삶이 담기면서 평화로운 엔딩을 맞이했다. 강은 어을운(김범진)의 도움으로 밀궁에서 구출됐지만, 도망치지 않고 도리어 다시 편전의 용상에 오른 뒤, 휘에게 마지막 대결을 청했다.
휘는 "이제 돌아오십시오. 우리 식구로 내 형으로"라며 용서하려고 했지만, 강은 "날 죽여다오"라며 치욕의 삶을 이어갈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 뒤 다짜고짜 휘를 공격했다. 그런데 휘가 차마 칼을 휘두를 수 없어 방어만 하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튀어나온 어을운이 강을 베어버렸다. 강이 어을운에게 휘가 자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므로, 대신 죽여 달라 부탁했던 것. 휘가 절규하는 가운데, 강은 "내가 사랑한 사람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라며 휘를 비롯해 자현과 대왕대비(양미경)를 바라보며 서글픈 미소를 짓더니 "다 놓으니 이렇게 자유로운 것을"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자현이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강의 눈을 감겨줬고, 대왕대비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강을 끌어안고 통곡했다.
슬픔에 잠겼던 것도 잠시, 국가를 위해 떨치고 일어선 휘는 곧 조정 대신들을 모아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양천하'에 동조했던 자들도 벌하지 않고 모두 끌어안는 화평 정책을 펼쳤고, 애기왕을 다시 왕위에 세우며, 빠르게 조정을 안정시켰던 것. 그리고 10년 후 섭정 끝에 훌륭한 임금을 키워낸 휘는 관직에서 깔끔히 물러나 가정으로 돌아왔다.
이후 자식 둘을 낳고 사랑과 존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룬 휘와 자현 앞에 폐위된 윤나겸(류효영)이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와 자신과 강의 딸을 맡겼던 터. 자현은 기꺼이 가족으로 맞이한 후 강의 무덤 앞에 서서 사랑으로 키우겠노라 약속하는, 먹먹하지만 따뜻한 엔딩을 선사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배우 윤시윤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하고, 선하지만 악에게 결코 지지 않는 강단 있는 이휘를 매 회마다 무결점 연기를 표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진세연은 역시 사극 여신답게 사랑을 향해 적극적으로 달려 나가는 성자현의 주체성과 생기 넘치는 면모를 100% 소화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공감을 자아냈다. 탄탄한 연기 공력의 소유자 주상욱은 욕망이 들끓는 조용한 카리스마부터 거침없이 터트리는 강렬한 폭주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강의 감정을 완벽한 열연으로 완성, 극의 스릴을 돋우며 몰입을 폭발시켰다.
'대군'은 실존했던 두 왕자, 수양과 안평의 왕좌탈환전이 실은 한 여자에 대한 열애에서 나왔다는 근거 있는 역사적 가설을 기반으로 각색한 치명적인 사극으로, 일반적인 사극과 달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던 상태.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결말을 기대하고 궁금해 했으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자신만의 결말을 만들기도 하는 등 강한 몰입을 보이며 더욱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대군'은 훌륭한 대본, 섬세한 연출, 지치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사랑의 진정성, 욕망 저편의 아픔까지 다뤄내는 웰메이드 사극을 완성했다. 이로 인해 방송 2회 만에 TV조선 역사상 최고시청률을 경신했고, 16회 분에서는 4%를 돌파, 지상파 제외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20회 마지막 회 분에서는 5% 시청률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 기록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제작진은 "'대군'과 함께한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다. 멋진 스토리, 훌륭한 감독님, 최고의 배우들과 완성한 매 회가 모두 소중하고 감사했다"라며 "특히 한없이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신 시청자분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대군'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드라마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TV조선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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