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 우완 불펜 김상수가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김상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5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동안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17개.
김상수는 승계주자 실점 위기서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7회말에도 등판, 4번타자 김재환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원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오재일을 2루에서 횡사시켰다.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김상수는 개막 16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시즌 12홀드째를 수확하면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각 팀 투수들 중 자책점이 없는 투수는 김상수가 유일하다.
김상수는 이보근, 오주원 등과 함께 필승계투조다. 장정석 감독은 김상수를 철저히 관리한다. 이틀 연속 투구가 단 세 차례였고, 사흘 연속 투구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없었다. 5월에도 3일 창원 NC전, 8일 고척 한화전 등판이 전부였다. 중, 후반 박빙 승부가 아니면 필승계투조를 절대 기용하지 않는 장 감독 스타일이 묻어난다.
김상수는 지난해 60경기서 7패15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시즌 중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온 뼈 아픈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필승계투조로 출발한 올 시즌에는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한 모양새다.
주축 타자들의 줄부상과 대체 젊은 타자들의 분전 및 업다운, 마무리 조상우의 불안한 투구 속에 김상수의 저력은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시즌 초반 행보만 보면 다시 마무리투수로 뛰어도 손색 없을 정도다. 넥센이 확실한 필승 카드를 쥐고 불펜을 운용하고 있다.
[김상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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