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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슬럼프에 빠진 다저스의 반격이 가능할까. 아직 시즌 일정의 1/4도 소화하지 않았지만, 현지매체의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의 야구통계전문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15일(한국시각) 부진에 빠진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43%로 점쳤다. 시즌 개막 전 확률이었던 94%에서 무려 51%나 하락한 수치다.
‘팬그래프닷컴’은 10년 동안 ZiP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메이저리그 팀들과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발표했으며,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유지해왔다.
다저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서 유일하게 100승 이상(104승)을 따냈으며, 기세를 몰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비시즌에 다르빗슈 유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지만, 주축선수들이 건재해 올 시즌 역시 무난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다저스의 시즌 초반 행보는 가시밭길이다. 시즌 일정의 24.7%를 소화한 다저스의 현재 전적은 16승 24패 승률 .400.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경기차로 쫓기는 4위다. 이는 다저스가 연고지를 LA로 이전한 1958년(15승 25패) 이래 시즌 개막 후 40경기에서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승운이 따르지 않은 가운데 부상까지 당해 자리를 비웠다. 쾌조의 경기력을 유지했던 류현진마저 최근 사타구니부상을 입어 전반기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저스는 설상가상 코리 시거가 시즌아웃됐다. 애초 구상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팬그래프닷컴’이 아직 시즌 일정의 1/4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임에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친 이유일 터.
물론 다저스에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또한 커쇼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고, 저스틴 터너와 로간 포사이드의 복귀가 임박한 것도 호재다. 연고지 이전 후 최악의 출발을 보인 다저스는 초반 부진을 딛고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가세할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우).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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