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세현이 살아야 임창용도 산다.
KIA는 23일 광주 kt전을 통해 확실한 교훈을 얻었다. 김세현과 임창용은 공동운명체다. 두 사람의 보직을 떠나서 KIA 불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렇다. 김세현과 임창용 중 한 명만 잘 한다고 해서 고질적인 뒷문 불안이 해결되는 게 아니다.
김세현은 3~4일 부산 롯데전, 광주 NC전 ⅓이닝 2실점, ⅔이닝 3실점으로 연이어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서 정비한 뒤 돌아왔다. 그러나 신통치 않다. 1일 고척 넥센전서 이택근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⅔이닝 1실점. 23일 광주 kt전서는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2피안타 3실점(2자책). 결국 KIA는 9회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했다.
김세현이 1군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임창용이 마무리를 꿰찼다. 임창용은 올 시즌 KIA 복귀 후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2016년(불법도박 징계), 2017년(WBC 대표팀 합류)에는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오키나와 캠프를 건강하게 완주했다. 개막 이후에도 자신의 루틴을 꾸준히 지키면서 좋은 기록을 냈다.
김기태 감독은 김세현이 돌아온 뒤에도 임창용에게 뒷문을 맡겼다. 그러나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동안 임창용이 맡았던 메인셋업맨을 맡길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한국나이 43세의 임창용이 때때로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도 올라와야 할 정도였다.
현실적으로 이 역할은 김세현이 맡아야 한다. 김세현 외에 박빙 리드서 내세울 수 있는 불펜투수는 김윤동 정도다. 심동섭, 임기준, 유승철도 후보다. 하지만, 불안한 측면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8일 광주 두산전부터 22일 광주 kt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한 작년 1차지명자 우완 유승철에게 기회를 줄 만하다.
결국 단기간에 KIA 불펜이 안정감을 극대화하려면 김세현과 임창용의 엇박자는 곤란하다. 김세현이 마무리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7~8회를 잘 막아야 임창용도 부담을 덜고 투구할 수 있다.
23일 광주 kt전 블론세이브와 패전투수 주인공은 임창용이었다. 그러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세현의 책임이 더욱 컸다. 임창용의 페이스가 좋다고 해도 전성기의 구위, 위기관리능력과는 거리가 있다. 임창용의 투구내용만 뜯어봐도 매 경기 완벽히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한다. 23일 포함 최근 10경기서 안타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은 케이스는 없었다. 현역 황혼기를 맞이한 임창용에게 지금보다 완벽한 투구를 바라는 것도 무리다.
현실적으로 확실한 메인 셋업맨을 당장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내부에서 또 다른 카드를 발탁하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김세현이 살아야 임창용도 산다. 물론 임창용이 안정된 투구를 하면 앞에 나서는 김세현도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김세현의 분발이 요구된다. 5할 승률을 넘어 상위권을 조준한 KIA의 절대적 과제다.
[김세현(위), 임창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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