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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독전'에 출연했지만 팬이기도 해요."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배급 NEW)은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마약을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와 그의 중심에 있는 이선생을 찾아가는 여정의 범죄극에서 이주영은 농아남매 주영 역을 맡았다.
이주영의 스틸이 첫 공개됐을 때,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그를 보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라이브'에서는 경찰복을 입고 있었던 그가 '독전'에서는 민소매와 짧은 반바지, 너무나도 편안한 차림에 긴팔다리에 수많은 타투가 있었기 때문. '독전'의 비주얼버스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잇었다.
"'라이브'에 이어서 '독전'으로 이제 관객들을 찾아뵙고 있는데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게 감사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신 없다는 마음보다는 좋아요. '독전'의 레드카펫 행사를 최근에 진행했는데, 저는 그냥 걸어들어가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진짜 많은 분들이 레드카펫 주변에서 기다리고 계신 거예요. 너무 놀라서, 그 차에 (류)준열오빠와 저, (김)동영이, (진)서연 언니가 타고 있었는데 '나 못 내리겠어'라고 떨면서 내렸어요."
'독전'에서 농아남매 주영 역을 맡은 이주영은 어렸을 때부터 죄의식 없이 그저 놀이처럼 마약을 만들어 온 설정이었다. 말을 하지 못하지만 농아남매의 오빠 동영과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주영'이라는 배우를 관객들에게 강렬히 각인시킨 부분이었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너무 좋았어요. 제가 출연했지만, '독전'이라는 영화를 기다려온 팬이기도 했어요. 촬영을 하면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영화였어요. 잘 나올 것 같고 저희만의 색깔이 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세트장을 봤을 때도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 제가 긴장하는 성격이 아닌데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보면서 체했어요 제 연기보다는 영화 자체에 대한 긴장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노르웨이 설경이 첫 장면인데 나오자마자 너무 좋았어요."
이주영은 수화 연습만 3개월 이상 진행했다. 류준열, 김동영과 함께 각각 한 살 터울인 이주영은 실제 친구처럼 우정 혹은 동료애를 갖고 '독전'에 임했다. 특히 시나리오에는 농아형제였던 것이 이해영 감독이 이주영을 보고 농아남매 캐릭터로 바꿨다는 것은 눈길을 끄는 바, 그에게 이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물었다.
"오디션을 볼 때 보통 비슷비슷하게 하는데 색다르게 하는 배우가 가끔씩 나타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의 이런 면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의 성향이 모험심이 많고 도전을 하고 싶으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어요. 두기봉 감독님의 '마약전쟁'을 봤을 때부터 농아형제가 매력적이어서, 리메이크 된다고 했을 때 누가 될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제가 될 줄 정말 몰랐어요. 물론 영화를 볼 때 성별을 구별하진 않아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남자더라도 '내가 하고싶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다소 센 캐릭터의 설정이었다. 가족들이 '독전'을 어떻게 봤는지 묻자 "너무 좋은 캐릭터라고 하더라"라며 엉뚱하고 발랄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은 캐릭터'라고 하기에는 갸우뚱하기 때문. 하지만 배우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주영의 여동생은 배우로서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그를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제 동생은 농아남매 주영이 너무 좋은 캐릭터라고 했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좋은 캐릭터를 맡아서 축하한다고 해줬어요. 그리고 엄마는 잘 어울린다고 했는데, 좋은 의미인가 싶었어요.(웃음)"
이주영은 류준열, 김동영과 수화 연습부터 촬영까지 많은 부분을 함께 했다. 특히 세게 내다리는 '독전'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인 락 어머니의 제사씬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제사 씬이 제일 좋아요. 행위와 그들의 대사 속에 그들의 전사를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셋이 지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정말 어릴 때부터 함께 있었구나 싶었어요. 험한 꼴을 많이 당했을 것 같았어요."
이주영은 지난 2015년 독립영화 '몸 값'으로 이듬해 제14회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 제10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배우상 등을 수상하며 배우로 첫 단추부터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다. 이전에는 모델로 데뷔했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것.
"저는 유명한 모델이 아니었어요. 일단 저는 모델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배우라는 느낌을 더 드리고 싶어요. 배우로서의 방향성을 딱 정해놓지는 않았는데 이 직업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끌려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성취하고 싶어서 옳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될까봐서요. 그래서 개인의 삶을 더 우선순위에 두자는 생각을 해요.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일을 하고 싶어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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