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한화가 좌완투수에 또 다시 고전하며 사직 3연전 스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서 좌완투수를 만나 가장 고전하는 팀이다. 좌완투수 상대 기록은 .252 9홈런으로 리그 최하위. 반면 우완투수를 만나선 타율 .294 36홈런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수치. 그도 그럴 것이 한화의 주축 타자들은 모두 좌타자다. 제러드 호잉, 하주석, 이성열, 이용규, 정은원 등이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선다. 우타자 김태균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현재 라인업에선 그나마 믿을만한 우타자는 정근우 뿐이다.
3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만난 한용덕 감독도 “타선이 왼쪽으로 편중돼 있어 좌완에게 약하다. 상대도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다”라며 “좌투수가 나왔을 때 다른 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데 최근 경기선 그게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전날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에게 8회까지 2점으로 묶였지만 대타 백창수, 신예 정은원 등의 경기 후반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한화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만나 고전했다. 1회 1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1, 3루 기회를 얻었지만 호잉이 11구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백창수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회 선두타자 하주석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서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6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 없이 무기력하게 이닝이 흘러갔다. 7회 1사 후 백창수가 안타를 쳤지만 하주석이 삼진, 정은원이 2루수 직선타로 침묵.
한화는 이날 롯데를 꺾을 시 2008년 5월 6~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약 10년 만에 사직 스윕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또 다시 좌투수 공략에 실패하며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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