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팀이 어려운 상황에 주장을 맡았다. 과연 박석민(33)은 NC의 '분위기 살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떠난 NC는 손시헌 대신 박석민을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손시헌은 올해 헤드샷 부상 등으로 경기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주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어려웠을 터.
손시헌은 구단에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유영준 감독대행은 박석민에게 주장 완장을 찰 것을 요청했다.
박석민은 5일 마산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시 주장을 맡게 된 사연과 각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을 떠나보낸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때보다 마음이 더 무겁다. 기분이 많이 다르다. 선수들을 대표해서 김경문 감독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는 박석민은 "사실 부담이 커서 유영준 감독대행님께 '주장을 못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부담을 갖지 말고 밝게 팀을 이끌어보라'고 말씀하셔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박석민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박석민은 "감독님이 요청해서 나를 FA로 데려오시지 않았나. 나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컸다. 차 안에서 소식을 들었는데 머리가 하얘졌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박석민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다. 그러나 올해 잔부상으로 인해 타율 .231 6홈런 22타점으로 성적이 저조하다. 이에 대해 박석민은 "주장 자리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일단 좋은 성적을 내야 밝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를 잘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앞으로 주장에 걸맞는 활약을 약속했다.
박석민은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한마디로 "주장인 것을 떠나 개인적으로도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근성 있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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