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두산 이영하가 승부조작의 마수를 벗어나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 7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이영하에게 확인한 결과, 승부조작 브로커는 이영하에게 4월 30일과 5월 2일에 각각 전화로 연락을 취해 만나자고 했다.
이영하는 5월 2일 통화 이후 구단 매니저와 두산 선배들에게 알렸고, 구단의 실명 공개 역시 받아들였다. 그는 "모든 야구선수라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다른 구단 선수들도 똑같이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하와의 일문일답.
-구단에 신고한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4월 30일과 5월 2일에 각각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하더라. 4월 30일 연락 이후 한번 더 전화가 오면 신고할 것이라고 했고, 5월 2일에 연락이 와서 매니저를 통해 구단에 알렸다."
-브로커와의 통화내용은
"일단 그런 전화가 온 것 자체가 불쾌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은 내게 어떤 다른 플레이를 원했다. 예를 들어 내가 볼넷을 주면 어떤 식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를 했다. 금액에 대해선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두 번째 통화 이후 상대방의 번호를 차단했다."
-(본인의)실명을 공개했다
"잘못된 일이 아니니까. 다만, 공개적으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지 몰랐다. 구단이 잘 처리해줄 것이라 믿는다."
-주변의 반응은
"잘했다고 했다. 사실 관심이 너무 커서 얼떨떨하다."
-승부조작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에게 한 마디를 해준다면
"모든 야구선수라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다른 구단 선수들도 똑같이 신고했을 것이다."
[이영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