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생애 첫 40홈런이 보인다. 5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두산 김재환의 최근 홈런 페이스가 폭발적이다. 6월 1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7일 고척 넥센전까지 6경기서 쉬지 않고 8홈런을 때렸다. 3일 광주 KIA전과 6일 고척 넥센전서는 각각 멀티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타격감인 게 분명하다. 2016년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한 건 분명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지난 2년간 35개, 37개의 대포로 장타생산능력 입증도 끝났다.
올 시즌에는 5월까지 홈런 페이스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3월 2개, 4월 6개, 5월 4개였다. 3~4월에 엄청나게 몰아친 최정(SK, 22개)이나 꾸준히 한 방씩 터트리는 제이미 로맥(SK, 20개)보다 폭발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6월 페이스만 보면 최정이나 로맥보다 낫다. 최정은 최근 페이스를 회복했으나 5월 말에 다소 주춤하면서 김재환의 추격을 허용했다. 최정-로맥의 집안싸움으로 보였던 홈런왕 경쟁은 김재환의 가세로 더욱 흥미롭게 됐다.
김재환의 홈런 페이스가 지금보다는 떨어진다고 해도, 5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0홈런을 돌파한 건 40홈런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올 시즌 김재환은 이날까지 220타수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 11타수당 1홈런. 두산은 85경기를 남겨뒀다. 김재환이 앞으로 매 경기 4타수를 기록할 경우 31홈런을 추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김재환이 앞으로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면 40홈런을 넘어 50홈런 돌파도 가능하다. 물론 지금 페이스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타격은 변수가 많다. 복잡한 매커니즘이 지배하는 타격을 숫자로만 예측하거나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2016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37홈런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역대 두산 한 시즌 최다홈런 타자는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였다. 국내타자로 한정하면 2016년 김재환이 최고기록이다. 즉, 올 시즌 김재환이 두산 역사상 최초 단일시즌 토종 40홈런타자에 도전한다. 전망은 매우 밝다. 2016년 김재환은 잊어도 될 듯하다.
[김재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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