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초여름 NC 타선에 때 아닌 한파가 찾아왔다.
NC 다이노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3-6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주말 3연전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최근 3연패, 잠실 9연패, 일요일 11연패에 빠졌다. 시즌 21승 44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
스윕패의 가장 큰 원인은 차갑게 식어버린 방망이였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처음 치러진 창원 롯데 3연전에선 경기당 5.3득점으로 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잠실로 올라온 NC 타선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8일 1득점에 그치며 선발투수 이재학의 7⅓이닝 4실점 역투가 빛이 바랬고, 전날엔 4안타-9사사구를 얻어내고도 굴욕의 영봉패를 당했다. 유 대행은 “마운드는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타선이 너무 부진해 걱정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 팀 타율(.246)과 득점권 타율(.229) 최하위의 NC는 결국 3연전 최종전인 이날 3득점을 올렸지만 실책과 불펜 난조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1회 기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이상호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나성범이 2루타, 박석민이 볼넷을 각각 기록하며 불씨를 살렸으나 재비어 스크럭스가 풀카운트 끝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회 찬스를 놓친 NC는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에게 꽁꽁 묶였다. 2회부터 6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에 실패했고, 7회 2사 후 스크럭스가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이용찬의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저지했으나 권희동이 2루수 땅볼로 이닝을 곧바로 종료시켰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이상호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상대 실책과 권희동의 스퀴즈번트로 3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9회말 이민호가 오재원에게 끝내기 3점홈런을 맞으며 이마저도 빛이 바랬다. NC의 주말 3연전 총 득점은 단 4점. 초여름 때 아닌 한파가 찾아온 NC 타선이다.
[NC 유영준 감독대행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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