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피어밴드, 위기 딛고 7이닝 2실점…2승은 실패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호투를 펼쳤지만, 두산전 연패사슬을 끊는 데에는 실패했다. 타선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피어밴드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1개 던졌다.

피어밴드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회말을 시작한 것. 이후 최주환(2루수 땅볼)-박건우(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피어밴드는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폭투상황서 2루를 노린 김재환을 태그아웃 처리하며 1회말을 마쳤다.

피어밴드는 2회말에도 실점을 범했다. 양의지(2루타)-오재원(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몰린 무사 1, 2루 위기.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 상황은 1사 1, 3루가 됐다. 피어밴드는 이어 정진호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양의지는 홈을 밟았다.

피어밴드는 3회말에도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번만큼은 무사히 넘어갔다. 허경민-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놓인 무사 1, 2루. 박건우를 6-4-3 병살타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끈 피어밴드는 계속된 2사 3루서 김재환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3회말을 끝냈다.

피어밴드는 KT가 1-2로 추격한 후 맞이한 4회말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낸 피어밴드는 오재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호를 4-6-3 병살타 처리하며 4회말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정진호와 김인태를 연달아 삼진 처리한 피어밴드는 이어 허경민의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5회말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피어밴드는 KT가 2-2로 맞선 6회말에도 최주환(좌익수 플라이)-박건우(좌익수 플라이)-김재환(유격수 땅볼)을 8개의 공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2 스코어가 계속된 7회말 역시 깔끔했다. 피어밴드는 양의지(1루수 땅볼)-오재원(2루수 땅볼)-김재호(중견수 플라이)를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친 것. 임무를 완수한 피어밴드는 KT가 2-2로 맞선 8회말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겨줬다.

한편, 피어밴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최근 3연패 포함 1승 4패 평균 자책점 4.12를 남겼다. 특히 두산에 약했다.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 포함 두산전 5연패, 잠실 4연패에 빠진 터였다. 피어밴드는 12일 두산전서 호투를 펼치며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승패를 남기지 않은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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