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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H조에서 연달아 이변이 연출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FIFA 랭킹에 위치한 일본, 세네갈이 1위에 오르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일본, 세네갈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각각 승리를 따내며 1위로 뛰어올랐다.
먼저 웃은 쪽은 FIFA 랭킹 61위 일본이었다. 일본은 지난 19일(한국시각) FIFA 랭킹 16위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운이 따랐다. 카가와가 전반 3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 당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한 일본은 전반 39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콜롬비아가 체력저하를 보인 후반 25분 오사코가 골을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이어 20일 열린 경기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FIFA 랭킹 27위 세네갈 역시 FIFA 랭킹 8위 폴란드를 2-1로 제압한 것. 세네갈은 전후반에 각각 1골씩 기록하며 폴란드에 일격을 가했다.
H조는 압도적인 강호가 없어 대회 개막 전부터 혼전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 조였다. 네 팀 모두 16강 진출을 노려볼만한 조 편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1차전부터 랭킹이 낮은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는 것은 예상 외의 시나리오였다. 일본은 앞서 언급한대로 초반부터 상대선수가 퇴장 당해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운영한 끝에 승점 3점을 따냈다. 물론 그 행운도 실력이었고, 일본은 이길 자격이 충분한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세네갈 역시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세네갈은 경계대상 1호인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한편, 틈틈이 역습을 노리며 폴란드를 흔들었다. 특히 후반 15분 2점차로 달아난 니앙의 골은 세네갈의 순간적인 역습이 얼마나 경쟁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일본, 세네갈은 공이 둥글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며 돌풍을 예고했다. 덕분에 H조는 향후 순위싸움을 보다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격전지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일본(상), 세네갈(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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