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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인공은 바로 LG의 '심장' 박용택(39)이었다.
박용택은 지난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4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고효준을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개인 통산 2319호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통산 최다안타 1위를 굳건히 지키던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가진 통산 2318안타를 넘어 새로운 역사의 탄생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박용택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안타를 기록할 수 있을까. "3000안타에 도전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박용택은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페이스대로라면 최소 2500안타, 나아가 3000안타 가까이 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 하나의 궁금증은 박용택의 뒤를 이어 통산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할 만한 인물은 누구냐는 것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정성훈(KIA)이 2141안타, 박한이(삼성)가 2102안타, 이진영(KT)이 2070안타로 '2000안타 클럽'에 가입돼 있으며 김태균(한화)이 1995안타로 뒤를 쫓고 있다. 좀 더 시야를 넓혀 1500안타 이상 기록한 현역 선수들을 살펴보면 김주찬(KIA)이 1714안타, 정근우(한화)가 1694안타, 이범호(KIA)가 1678안타, 이용규(한화)가 1657안타, 최형우(KIA)가 1574안타, 이택근(넥센)이 1565안타, 이대호(롯데)가 1516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박용택의 기록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리그 역사에 남을 활약은 했지만 30대 중후반의 노장 선수들이라 신기록에 다가서기는 어려울 위치다.
따라서 올해 30세로 1484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롯데)이나 1401안타를 쌓은 김현수(LG)를 유력한 차기 후보로 꼽을 수 있다.
통산 타율이 .327에 달하는 손아섭은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2010년부터 매해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해 193안타로 커리어 하이에 도달했다. 올해도 72경기에서 .354의 고타율에 103안타를 쳤으니 또 한번의 커리어 하이 경신을 도전할 만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로 돌아온 김현수도 올해 77경기에서 .354의 고타율에 107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1위에 랭크돼 있다. KBO 리그에서 통산 타율 .321에 2008시즌부터 매해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2009년 172안타를 넘어설 기회를 맞고 있다.
두 선수는 현재 리그에서 유이한 세 자릿수 안타를 돌파한 주인공들. 가장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이에 비해 빠르게 통산 기록을 쌓고 있다. 모두 FA 계약 첫 해로 향후 국내에서 커리어를 마칠 가능성이 높아 먼훗날에는 박용택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들이다.
[양준혁 해설위원(왼쪽)과 박용택(첫 번째 사진). 손아섭(두 번째 사진). 김현수(세 번째 사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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