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홍철 "1% 희망있는 독일전, 포기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신태용호의 측면 수비수 홍철(상주)이 희망이 남아있는 독일전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홍철은 24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는 27일 열리는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하지만 독일에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홍철은 24일 오전 러시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경기 종반 김민우(상주) 대신 교체 투입되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홍철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겼다. 독일은 FIFA랭킹 1위지만 양팀 모두 상황은 좋지 않다. 축구공은 둥글다. 우리가 못이길 가능성은 없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철과의 일문일답.

-월드컵 첫 경기를 뛴 소감과 어제 경기에서 주문받은 것은.

"첫 출전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설레였다. 팀이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고 공격적인 모습과 함께 장점을 보여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독일과 스웨덴전 결과에 대한 생각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겼다. 독일은 FIFA랭킹 1위지만 양팀 모두 상황은 좋지 않다. 축구공은 둥글다. 우리가 못이길 가능성은 없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팀 분위기는.

"어떤 팀이든 패배를 하면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경기 졌을 때만 그런 분위기다. 지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잘하자는 분위기다. 마지막까지 희망이 주어진 것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 선수들이 독일은 이겨보자고 준비하고 있다.

패한 것은 이미 사라진 일이다. 분위기가 안좋은 것은 어제 일이다. 독일전에 1% 희망이 있어 포기하지 않는다."

-독일과 스웨덴전이 끝난 이후 선수들이 나눈 이야기는.

"비행기에선 큰 이야기가 없었다. 다들 휴식하는 분위기였다. 베이스캠프에서 선수단이 미팅을 했다. 감독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이 먼저 하자고 하는데 선수들이 힘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감독님의 격려로 힘이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측면에서 독일 킴미히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데.

"독일 선수들은 분석한다고 해서 당장 아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티비를 보면서 많이 분석했다. 일대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혼자 막아내기는 어렵다. 혼자가 아닌 팀으로 붙는다면 해볼 수 있는 상대다. 킴미히가 오버래핑도 많고 크로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협력 수비를 한다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이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나. 소속팀에서도 동료인 김민우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한 것은 두팀 중 이기는 팀이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우는 군생활을 같이하고 있고 월드컵에서 누가 뛰든 서로 격려해주자고 했다. 민우나 (장)현수나 선수들도 준비를 잘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독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상대가 강한 것도 있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나가고 선수들이 미팅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하며 준비를 열심히 했다. 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에서 패했지만 독일전에선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축구 선배들이 해왔던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하겠다."

-독일전을 앞두고 회복 시간이 짧은데.

"회복하는 것은 독일도 같다고 생각한다. 독일은 우리보다 2-3시간 늦게 경기했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힘들었을 때 특유의 한국인의 기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준비하지 않으면 독일에게 망신당할 수 있다. 더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이 16강행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국전에서 대량 득점을 노릴 가능성도 있는데.

"우리도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선제골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제골을 먹으면 어렵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먼저 튼튼히 한 후 역습을 해야 한다. 멕시코전을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뛰어 멕시코전에서 만회골을 터트려 희망이 있다. 독일전 준비를 잘하겠다."

[사진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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