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가 여름나기에 적합한 재미로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동명의 B급 공포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 2편을 뮤지컬화한 작품. 숲 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대학생들이 좀비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블데드'는 지난해 여름 9년만에 돌아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초연된 뒤 소식이 없던 '이블데드'의 귀환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9년 전보다 훨씬 더 익숙해진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에 호평을 보냈다.
최근 한국 매체에서도 좀비물이 다뤄진 가운데 뮤지컬로 다시 돌아온 '이블데드'는 신선한 장르를 갈망하던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더운 여름 공포는 물론 B급 유머와 패러디로 더욱 큰 웃음을 줬다.
올해 공연 역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여전한 B급 감성과 출연 배우들의 가창력이 눈과 귀를 충족시키는 것. 센스 넘치는 가사와 좀비물을 유치하게 그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이블데드'를 더욱 탄탄한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특히 '스플레터석'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플레터석'에 앉은 관객들은 옷을 갈아입고 우비까지 챙겨 입는다.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것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객석까지 내려와 '스플레터석' 관객들에게 피를 뿌리기 때문.
단순히 보고 듣는 무대가 아닌, 무대 위 배우들과 소통하고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감한 시도와 파격적인 무대, 풍성한 라이브 연주 역시 '이블데드'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름나기에 이토록 적합한 뮤지컬이 있을까.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이블데드', 무더운 여름 더위를 떨쳐 버리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뮤지컬 '이블데드'. 공연시간 150분.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 1관 (대극장).
[사진 = ㈜쇼보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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