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2일 오후 입국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고전 영화 상영관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의 마법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감성 멜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극 중 순수함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가진 켄지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판타지 장르이긴 하지만 그것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니었어요. 두 사람의 사랑의 형태에 대해 순수함을 느껴서 하게 됐어요.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봤는데 울컥했어요. 굉장히 슬프고 애절한 이야기지만 그만큼 따뜻한 이야기였거든요.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대본을 보고 운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울컥해서 스스로에게 놀랐어요. 이 정도 영향이라면 출연을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죠."
극 중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한 미유키 공주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여성상이다. 그에게 좋아하는 여성상에 대해 묻자 "미유키 공주같은 당당한 여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유키 같은 당당한 여자를 좋아해요. 반딧불 장면에서 내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만져서는 안된다'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동안 미유키가 세고 강한 모습이 그 장면때문에 귀엽고 예쁘게 느껴졌어요. 저는 극 중 켄지와 크게 비슷하진 않아요. 켄지는 희로애락이 격렬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에 비해 저는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는 편이에요. 감정의 강약이 다르죠. 하지만 켄지가 느끼는 감수성적인 포인트는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는 7월 11일 국내 개봉일은 사카구치 켄타로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에게 첫 내한, 생일 개봉되는 영화에 대해 의미를 물었다.
"무대인사 때 관객 분들이 너무 많이 와서 놀랐고 너무 좋았어요. 작품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봐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어요. 그 어떤 훌륭한 작품이라도 관객들이 봐야 의미가 있어요. 작품이 히트하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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