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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에이핑크의 '롱런'에는 이유가 있었다. 리더 박초롱이 그 중심에 있었다.
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는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박초롱과 마마무 화사, 휘인이 출연했다. 네 사람은 확연히 차이 나는 그룹 색깔처럼 극과 극의 매력을 뽐내 흥미를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쉽게 마주할 수 없었던 에이핑크의 리더 박초롱의 여러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이 가장 친하냐"는 질문을 받은 정은지와 박초롱은 "아니다"고 단호하게 대답하더니 "두루두루 다 친한데 성격이 완전히 반대다"며 "많이 부딪히며 친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팀이 유지되려면 저는 꼭 리더가 필요하다고 본다. 끌고 가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의견도 조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박초롱은 데뷔 8년 차, 에이핑크 리더로서 느끼는 속내도 모두 꺼냈다.
박초롱은 "제가 리더인 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은지가 워낙 말도 잘 하고 활동도 많이 하니까 은지로 많이 알더라"며 "제가 맏언니이긴 한데 데뷔 초 때는 활동이 없었다. 멤버들을 끌고 가야 했는데 제가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의기소침이 아니라,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드라마 '응답하라1997' 흥행 주역이었던 정은지의 배우 생활을 이야기하던 중, 한혜진은 "함께 데뷔했지만 점점 목표했던 바가 달라질 수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질문을 들은 박초롱은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던 게 있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박초롱은 "저 같은 경우에는 워낙 팀, 에이핑크가 강했다. 그래서 멤버들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며 "항상 주입을 했다. '너는 연기자이지만 에이핑크야'라며 붙잡고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정은지는 "그래서 저도 언니에게 많이 서운했던 게 있었다. 촬영장 가서 많이 힘든 게 있었는데 항상 에이핑크로서의 책임감부터 이야기하니까 많이 서운했다. 이후에 초롱 언니랑 많이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시기를 잘 보냈다. 언니랑 골이 깊어졌으면 서로 못 봤을 텐데 계속 이야기를 하고 부딪쳐서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박초롱은 "어느날 회사 이사님이 나를 부르셨는데 그때 '초롱아 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네 이야기가 듣고 싶어'라고 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펑펑 울었다. 제가 항상 멤버들을 붙잡고 타이르듯 이야기했는데 정작 제 이야기를 못했다. 이제 저를 조금은 내려놔도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마음 아파하던 정은지는 "언니가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최근에는 저희가 다시 재계약을 했다. 멤버들과 더 오래 가고 싶었다"고 진심을 드러내며 여섯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을 예상케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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