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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역시나, 갖고 싶은 남자였다. 성격도, 외모도, 매너도, 완벽했다.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제작 몽작소, 51K)에서 준수(최태준 분)가 끝까지 멋있는 모습을 남기며 정음(황정음 분)에게 남자로서 멋진 퇴장을 했다.
5일 방송된 ‘훈남정음’ 23~24회에서는 훈남(남궁민 분)과 정음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음은 준수에게 “나 그 사람 다시 믿어 보려고 해”라며 훈남과 다시 만난다고 알렸다. 이에 준수는 애써 화를 참으며 “너 가지고 내기까지 한 사람이야”라며 받아 쳤다.
정음은 “생각 많이 했어. 각오도 많이 했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어”라고 확고한 자신의 뜻을 강조했다.
준수는 “그 사람 때문에 날 잃어도?”라고 되물었지만, 정음은 “난 널 잃고 싶지 않아. 다시 친구로 돌아와줘”라고 부탁했다.
정음의 진심을 알게 된 준수는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날 밤, 준수는 어린 시절 정음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애써 마음을 정리하며 쓸쓸한 미소를 짓는 준수의 모습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훈남도 준수를 찾았다. 훈남은 “정음이가 그러더라고요. 준수 씨는 자기에게 친구이자 스승이자 형제 같은 사람이라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동안 정음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훈남의 인사에 준수는 끝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훈남은 “정음이는 자신의 선택을 누구보다 준수 씨에게 존중 받기를 바랄 거에요. 나를 믿어달라고 까지는 안 할게요. 정음이의 선택을 믿어주면 안될까요?”라고 남자 대 남자로 부탁했다.
준수는 긴 침묵 끝에 결심한 듯 “정음이 믿고, 강훈남 씨 믿어보죠. 정음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준수는 잠시 집을 비우며 정음에게 인사를 남겼다.
과거 정음이 찢어진 슬리퍼를 신고 넘어질 뻔 한 것을 기억, 새 슬리퍼를 사뒀던 것. 정음의 일이라면 세심한 것 하나 하나까지 신경 쓰는 준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또 정음에게 ‘평생 친구 인증서’를 남겼다.
“위 두 사람은 친구란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친구임을 인증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정음의 부탁대로, 다시 친구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전한 것. 끝까지 정음이 힘들어하지 않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 동안 준수는 갖고 싶은 남자의 표본을 보여줬다.
설레는 아이스크림 키스부터 정음을 눈물 짓게 만든 쪽지 고백 그리고 남자로서 멋지게 물러서는 것까지, 모든 것이 달달하고 훈훈했다.
남사친으로서도, 남자로서도 완벽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준수로 완벽 분한 최태준의 연기력 또한 빛을 발했다.
특유의 달달한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연기로 '역대급 남사친'의 면모를 뽐내며 매력을 한껏 발산, 여성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준수가 남사친으로 남게 되면서, 훈남과 정음 사이도 새로운 기류가 풍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방송에서 훈남을 찾아온 고은님(심혜진 분)이 정음과 대면한 가운데, 긴장 요소였던 삼각 관계가 정리된 만큼 앞으로 훈남과 정음의 연애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훈남정음’은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레드카펫’, 싸움’ 등을 집필한 이재윤 작가의 신작으로 '원티드',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연출한 김유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선보인 ‘몽작소’가 제작에 나선 '훈남정음'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사진=몽작소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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