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홈런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3명이다.
SK의 '거포 듀오'인 제이미 로맥과 최정이 이미 홈런 27개를 터뜨렸으며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6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려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홈런왕 대권에 가장 유력한 3명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뒤를 SK 한동민이 잇고 있으나 22개로 차이가 있다.
김재환은 여전히 홈런왕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만약 김재환이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로는 1998년 OB 타이론 우즈 이후 20년 만에 그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김재환은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리고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갔음에도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도록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개인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있음을 말했다.
이런 '무심 타법'이 김재환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7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롯데 이대호가 가진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에 가까이 다가섰을 때도 "개인 기록에 대한 생각은 안 하다보니 결과가 좋게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김재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로맥과 최정은 공교롭게도 한 팀에 소속된 선수들. 특히 로맥과 최정은 같은 경기에 여러 차례 홈런을 합작할 정도로 '콤비'로서의 면모 또한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두 선수가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세 선수의 홈런왕 경쟁에 있어 변수는 무엇일까. 김재환은 6월에만 홈런 14개를 터뜨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최정은 타율이 급감하면서도 홈런 페이스는 유지하는 중인데 두 선수 모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사이 로맥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론 휴식이 꼭 홈런왕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재환과 최정이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경기 감각과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향후 홈런왕 레이스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 홈런왕 전쟁이 어떤 결말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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