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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이던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가 표류하고 있다. '사자'의 제작은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 되어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 추리 드라마다. 배우 박해진, 나나, 이기우, 곽시양 등 배우진과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의 만남으로 제작 발표 단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10일 관계자에 따르면 '사자'의 촬영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진행되지 않고 있다. 첫 촬영이 지난 1월 이뤄졌지만, 촬영 분량도 당초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4회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방송을 목표로 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정을 맞추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당연히 편성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연출자인 장태유 PD의 잠적 보도가 나왔다. 9일 더팩트는 장태유 PD가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와 갈등을 빚다 신경정신병원에 일주일 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후로 제작진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사태의 배경에는 출연료, 연출료 미지급 등으로 인한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출자인 장태유 PD와 박해진 측이 사비로 스태프의 임금을 챙겨줬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수많은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측이 10일 오후 입장을 밝혔다.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사자'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빅토리콘텐츠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여 활동한 사실이 있지만, 올해 초 제작사 간 합의 하에 공동제작사의 지위를 내려놓았고, 이후부터는 빅토리콘텐츠가 단독으로 '사자'의 제작을 맡아 진행을 해오고 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다"고 강조했다.
장태유 PD의 잠적설에 대해서는 "'사자' 연출자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며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하여 촬영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당사는 현 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곧 촬영이 재개되도록 하겠다. 불미스러운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향후 원활한 제작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촬영 재개 의지를 덧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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