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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신인 강백호가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대포를 때렸다. 팀의 승리를 이끈 홈런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강백호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라이언 피어밴드의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윤석민의 스리런홈런 등을 묶어 9-1 완승을 따냈다.
강백호는 KT가 0-1로 뒤진 3회말 2사 2루서 의미 있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강백호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세스 후랭코프의 5구(커브, 구속 129km)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역전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홈런이었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3호 고졸 신인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강백호에 앞서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2001년), 최진행(2004년)이 고졸 신인 신분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바 있다. 강백호가 무려 14년 만에 기록을 달성한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린 것. 이들 가운데 좌타자는 강백호가 유일하다.
강백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갑자기 들어온 커브를 깜짝 놀라며 받아쳤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전력분석파트의 도움도 받았다. 좋은 타이밍과 스팟에서 타격을 하려다 보니 비거리 있는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강백호는 더불어 고졸 신인 3호 3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그런 기록이 있는 것도 몰랐다. 치다보니 운 좋게 기록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2경기 남았지만, 강백호는 벌써부터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강백호는 3경기 홈런에 앞서 개막전 데뷔 타석서 홈런을 터뜨린 역대 최초의 신인으로도 이름을 남긴 터. “두 가지 기록 가운데에는 아무래도 첫 타석 홈런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는 게 강백호의 설명이다.
더불어 강백호는 16홈런을 기록, 김재현(당시 LG)이 달성한 고졸 최다홈런(21홈런)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부상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이 기록은 강백호에 의해 새롭게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
“계속 열심히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강백호는 “팀이 배려해준 덕분에 시즌 초반 찾아온 고비도 넘길 수 있었다. 나를 기다려줬고, 이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슬럼프가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빨리 찾아와 당황스럽기도 했다. 언젠가 또 찾아올 수도 있지만 빨리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강백호는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전반기를 보내며 타격, 수비가 많이 늘어난 것 같아 뿌듯하다. 후반기에도 영양가 있는 타격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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