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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모델 한현민은 한국에서 차별과 혐오를 견디며 자랐다. 유치원 친구들은 장난감을 던졌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 친구의 엄마는 ‘까만 애란 놀지마“라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중국집에 갔다가 어떤 아이로부터 "시커먼 애가 자장면을 먹고 있네"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를 꾸짖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하철을 타면 술 취한 사람들이 다가와 “웨얼 아유 프럼”“이라며 시비를 걸었다.
한현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넌 특별한 존재”라고 가르쳤다. 돈이 많이 드는 야구의 꿈을 포기하고 모델에 도전했다. 유튜브를 보고 독학했다. 결국 미국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뽑혔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아시아)는 한현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팩션이다.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말 못할 고충을 안고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지닌 채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던 한현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거나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할 때 사람들의 시선은 한현민에게 집중되었다.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그는 오히려 그런 시선들을 즐기게 되었다. 어릴 적에는 놀림도 많이 당하고 차별도 심했지만 그건 이미 오래전의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이 남과 다른 ‘검은 피부’라고 생각했다.
“나의 이름은 블랙이다. 그것이 나의 스웨그다(My name is Black. It’s my swag).”
[사진 = 마이데일리 DB, 아시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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